사랑과평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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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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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5-10 15:44 조회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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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13:24

  차가운 겨울이 지나 어느덧 만물이 활기찬 기지개를 펴는 따뜻한 봄날이 왔습니다.  이곳 사랑과 평화의 집에도 봄의 향연이 펼쳐져 가족들이 봄나물을 캐고 즐거운 수다도 떨며 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댁내 평안하신지요?
항상 지지해 주시고 도와주신 손길로 인해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히 겨울을 이겨내며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듬뿍 담아 보냅니다.
  제가 이곳에 온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갑니다. 무슨 큰 뜻을 품고 사명감이 충만하여 이곳의 엄마가 된 것이 아니고 당장 눈앞에 방치되어 있던 모습을 보며 무슨 정의의 사도가 된 것처럼 이곳 가족들의 엄마가 되었기에 막상 닥친 현실에 많이 힘들었지만 1년이란 시간은 제게 적응력을 키워주고 사명감을 심어주고 책임감을 안겨주며 저를 강인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곁에는 항상 후원자분들과 봉사자분들이 함께하며 만들어주신 결과물이라 생각되니 감사함이 더욱 배가 됩니다. 
  지난 1년간 각 개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여러 가지 교육도 시도해 보며 진정 무엇이 이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많은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거짓말과 도벽으로 마음 아프게 하는 가족들로 인해 속상해 하면 주위 분들은 ‘장애인이 그렇지. 그러니까 여기 들어와 있지’라는 말을 합니다. 사실 그 말이 저를 딜레마에 빠지게 만드는 가장 무서운 말이었습니다.  계속되는 거짓말과 눈속임, 도벽, 권력다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마저 장애인이라 단정 지으며 이 분들을 그저 장애인으로 바라본다면 저는 이분들의 엄마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때로는 달래기도 하고 혼 내기도하며 정말 부모가 자식에게 대하는 훈육의 다양한 방법을 써가며 우리 가족을 진정한 가족으로,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로 받아들이며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마다 ‘많이 깨끗해 졌네요.  가족 분들이 밝아졌어요.’라는 말을 해 주시고 그 말을 들으며 더욱 힘을 내며 더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경제적으로야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지만 마음만은 항상 풍요롭고 행복하고 따뜻한 나날입니다. 매일 소리 지르고 울고 꼬집는 막내가 웃으면 저도 따라 웃게 되고 그 모습이 예뻐 더 한 번 안아주게 되고, 움직임 없이 휠체어 타고 다니던 분이 살도 빼고 꾸준한 운동으로 그 어느 곳도 성큼성큼 걸어 다니는 모습이 예뻐 또 한 번 안아 주며 큰 희망과 보람을 느끼고 그로인해 제가 행복하니 몸이야 지치고 힘들지만 마음은 오히려 제가 우리가족들로 인해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1년간 참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후원자분들과 봉사자분들이 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울 가족들을 사랑의 시선으로 살펴주세요.  그 사랑이 더욱 자라 희망이 되고 행복을 가꾸어가는 사랑과 평화의 집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과 평화의 집’ 김재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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